청소년 축구대표 '4강 신화' 다시 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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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 청소년(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캐나다 U-20 월드컵 개막 1주일을 앞두고 연속 평가전에 나선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은 24일 0시45분(한국시간.MBC-TV 중계) 동유럽의 강호 체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25일에는 개최국 캐나다와 비공개 연습경기를 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미국.브라질.폴란드와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체코는 한국의 조별예선 최종전 상대인 폴란드를, 캐나다는 개막전 상대인 미국을 각각 염두에 둔 팀이다. 북한과 함께 E조에 속한 체코는 이번 평가전을 북한전에 대비한 예행연습으로 보고 있다.

체코는 이번 대회 지역예선을 겸해서 열린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청소년(U-19)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올랐던 강호다. 특히 조별예선에서 폴란드를 2-0로 격파했다. 한국이 체코를 이기거나 비긴다면 폴란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체코는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현 U-20 월드컵)에서 비슷한 기억을 갖고 있다. 체코는 당시 8강전에서,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각각 브라질에 졌다. 양국 청소년대표팀의 역대 최고성적이 이때였다. 한국은 3~4위전에서 폴란드에 1-2로 져 4위에 그쳤다.

조동현(사진) 감독은 체코전 때 벤치를 비운다. 미국과의 개막전에 '올인'할 계획인 조 감독은 서효원 코치에게 벤치를 맡기고 미국 뉴저지로 넘어가 같은 시각 열리는 미국과 칠레의 평가전을 관전한다. 조 감독은 "미국도 우리 평가전을 보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등번호를 바꾸고 주전을 전.후반 나눠 전력 노출을 막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2일 오전, 오후 한 차례씩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출국 전 잔 부상 중이던 주전들 가운데 수비수 최철순(전북)을 제외한 전원이 훈련을 소화해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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