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미국.브라질.폴란드와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체코는 한국의 조별예선 최종전 상대인 폴란드를, 캐나다는 개막전 상대인 미국을 각각 염두에 둔 팀이다. 북한과 함께 E조에 속한 체코는 이번 평가전을 북한전에 대비한 예행연습으로 보고 있다.
체코는 이번 대회 지역예선을 겸해서 열린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청소년(U-19)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올랐던 강호다. 특히 조별예선에서 폴란드를 2-0로 격파했다. 한국이 체코를 이기거나 비긴다면 폴란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체코는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현 U-20 월드컵)에서 비슷한 기억을 갖고 있다. 체코는 당시 8강전에서,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각각 브라질에 졌다. 양국 청소년대표팀의 역대 최고성적이 이때였다. 한국은 3~4위전에서 폴란드에 1-2로 져 4위에 그쳤다.
조동현(사진) 감독은 체코전 때 벤치를 비운다. 미국과의 개막전에 '올인'할 계획인 조 감독은 서효원 코치에게 벤치를 맡기고 미국 뉴저지로 넘어가 같은 시각 열리는 미국과 칠레의 평가전을 관전한다. 조 감독은 "미국도 우리 평가전을 보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등번호를 바꾸고 주전을 전.후반 나눠 전력 노출을 막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2일 오전, 오후 한 차례씩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출국 전 잔 부상 중이던 주전들 가운데 수비수 최철순(전북)을 제외한 전원이 훈련을 소화해냈다.
장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