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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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문대학이 인기다. 불과 몇해 전까지만 해도 고졸도, 대졸도 아닌 어정쩡한 대접에 취업도 여의치 않아 입학정원 미달사태까지 빚었는데 말이다.
지난해 전문대 졸업자중 군입대와 진학자를 뺀 순수취업률은 77.3%로 대졸자 평균(51.7%)보다 훨씬 높고 입학경쟁률도 90년대 들어 평균 3대1을 넘어섰으며 매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전기대입시 경쟁률이 낮아진 이유로 입시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취업이 잘되는 전문대학을 겨냥해 전기대 지원을 아예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할 정도다.
그러나 늘어나는 지원자에 비해 전문대의 교육여건은 아직도 열악한 상태다. 교수 1인당 학생수의 경우 70년에 20.5명이던 것이 지난해 45.1명으로 늘어나 교수인력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지적이다. 20여년동안 학생 수는 12배 증가했는데 교수 수는 4.8배 늘어나는데 그친 결과다.
교육부는 지난해 정원을 96년까지 7만명이나 더 늘리는 등의 전문대육성방안을 내놓았으나 정원확충에 앞서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많은 투자를 해야할 것이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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