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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축구 박경훈호 U -17 월드컵 '감 좋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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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8월 18일 국내서 개막하는 U-17 월드컵 4강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U-17 월드컵의 전초전인 8개국 청소년대회에서 한국은 16일 남미 최강 브라질에 0-2로 완패했으나 18일 북중미의 아이티를 2-0으로 완파한 데 이어 20일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3-0으로 일축하는 등 경기를 치를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 감독은 "세계 정상권 팀과 맞서면서 경험을 쌓고 자신감을 키운 게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전반 강력한 압박을 시도했으나 상대의 개인기와 스피드에 밀리면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프타임에 "져도 좋으니 자신 있게 하라"는 벤치의 격려를 받은 뒤 후반 플레이가 나아진 점은 다행이었다.

아이티전은 수비에 치중하는 상대를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은 경기였다. 한국은 정확한 측면 크로스와 볼을 갖지 않은 선수의 기습적 침투 플레이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가나전에서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면서 포지션에 변화를 준 게 적중했다. 아이티전에서 두 골을 넣었던 배천석(포철공고)을 빼고 주성환(광양제철고)을 투입했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최진수(현대고)를 윙포워드로 기용했다. 유일한 해외파 박철효(라싱 산탄데르)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해 가능성을 시험했다. 박 감독은 "2년 이상 함께 훈련하며 다듬은 조직력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남은 기간에 마지막 패스의 정확성과 수비 안정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2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일본과 3-4위전을 치른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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