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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s풍향계] "이명박 죽이기" 노정부 공격하자 급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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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던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반등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4.8%나 상승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지난주 58차(6.13)조사와 이번 59차(6.20)조사 사이에 이 후보의 위장전입 파문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예상밖의 결과다. 이는 이 후보측이 "청와대를 포함한 국가기관이 총동원돼 정권차원의 '이명박 죽이기'를 자행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정면 공격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이 후보가 노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흔들리던 지지층이 재결집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후보 캠프의 홍보본부장인 차명진 의원은 "청와대의 정치공작이 현실로 드러나자 유권자들이 한동안 잊고 있었던 '김대업 망령'을 다시 떠올리고 '이렇게 나가선 안되겠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사를 담당한 R&R의 배종찬 선임연구원은 "이 후보의 주력 기반이던 수도권, 30.40대, 화이트칼라 계층이 지난주까지 느슨해졌으나 이번 조사에선 결집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18일 중앙선관위로부터 네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여론이 나빠진 것이나 '대운하보고서 변조 논란'도 노 대통령과 맞붙고 있는 이 후보에게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 후보는 과거 측근이었던 최태민 목사를 둘러싼 각종 루머와 영남대 이사장 시절의 '비리 연루설'이 제기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형국이다. 노 대통령과 싸우면서 검증 이슈를 돌파하려는 이 후보측의 전략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박 후보측이 뭔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입장이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경남에서 박 후보는 11.9%P가 내려가고 이 후보는 9.4%P가 오른 점이 눈에 띈다. 표본수가 적기 때문에 이게 장기적 추세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범여권 후보군에선 이해찬 전 총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전 총리는 지난주보다 1.8%P 상승한 3.2%의 지지율 보여 단숨에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2.4%)을 제쳤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4.3%)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친노 성향의 유권자들이 이 전 총리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어 손학규 대 이해찬의 양강 구도가 형성될 조짐이 엿보인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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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다음 공동조사] 이명박 38% 박근혜 25.3%

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2006년 4월 26일 이후 매주 실시하는 주간사회지표조사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하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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