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유세 후반전 돌입/3당 수성­공략 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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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수도권 표 흡수 주력 민자/막판 바람몰이 기대 민주/경인·대구 집중공세 국민
대통령선거운동이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각 후보들은 표지키기와 막판뒤집기 등 세장악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대선기사 2,3,4,5,19면>
민자당은 5일 인천유세를 시발로 남은 기간의 절반이상을 수도권유세에 할애하는 등 수도권 부동층 흡수에 주력하는 한편 대구·경북과 충청권에 대한 국민당의 집요한 공세를 정면대응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의 막판 바람몰이로 승기를 잡는다는 계획이며 국민당은 경인지역과 대구·경북을 최대 승부처로 잡고 현대그룹 등 조직과 자금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민자·민주·국민당과 무소속후보들은 4일 전남·경남과 충남·전북 등에서 유세대결을 계속했다.
◇민자당=김영삼후보는 4일 전남 보성·순천과 경남 하동·진주유세에서 『나 자신이 지역감정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획기적 인사정책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또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남해안시대가 열리면 전남 새경제시대를 맞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헬기로 소록도를 방문,나환자들을 위로하고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민주당=김대중후보는 4일 충남지역 유세에서 『정치를 잘못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의 생활을 어렵게 만든 민자당 정권을 바꾸는 위대한 변화를 선택하자』고 말하고 『참된 변화는 우리 모두의 참여를 필요로 한다』고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모든 분야에서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 정치는 민주체제로,경제는 경쟁체제로,사회는 복지체제로,문화는 시민문화로,교육은 실력위주로 바뀔 것』이라고 주장하고 『당선되면 나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청와대를 시민공원으로 전면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당=정주영후보는 4일 남원·정주·김제·군산·이리·전주 등 전북 6개 도시에서 순회유세를 벌였다.
정 후보는 『민자당과 검찰이 온갖 편파적인 작태로 국민당을 모략하고 있다』고 주장한뒤 『어떠한 탄압도 수직상승하고 있는 국민당의 지지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또 『전북이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라며 ▲군산·이리산업지대조성 ▲용담댐건설 조기추진 ▲전주∼군산국도의 8차선 확장 등을 지역공략으로 제시했다.
◇기타=신정당 박찬종후보는 포항·경주·울산 유세에서 『포항·울산을 탈공해의 산업도시로 탈바꿈시키고 경주는 세계 최고의 관광·휴양·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백기완후보는 수원·성남·안양 등 수도권 유세에서 『쌀 수입을 금지하고 농축산물 수입을 엄격히 규제해 다시는 농민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김옥선후보는 성남·수원지역에서 유세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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