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하면 6공과 단절/다음엔 대선도 의원도 불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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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후보 관훈토론
김영삼민자당대통령후보는 1일 『내가 집권하면 새로 구성될 정부는 6공정부와 완전히 다른 별개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해 6공과의 단절 혹은 차별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총무 구월환) 초청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흉악범을 제외하고 대사면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1문1답 4면>
김 후보는 『내각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하고 『내가 의원직을 내놓은 것은 다시는 의원직 안하겠다는 것이며 다음 대선에는 결코 출마하지 않겠으며 당선돼 5년 임기가 끝나면 정치는 그만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금권선거 시비와 관련,『민자당은 자금사정이 아주 어려워 돈을 쓰려야 쓸수도 없다』고 말하고 『국민은 누가 돈을 많이 쓰는지 다 알고있는만큼 「돈이 지배하는 정치」를 단호히 배격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3당통합후 나에게 대통령후보를 주지 않으려는 여러가지 음모가 있었지만 험한 파도를 헤치며 싸워 끝내 쟁취했다』면서 『그러나 노 대통령에 대해선 앞으로 법 이전에 인간적인 예우는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안기부는 대공사찰 업무만 맡도록 하며 절대 정치에는 개입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3시간여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대표질문자로 성병욱중앙일보논설주간,이광훈경향신문논설위원실장,정종문동아일보수석논설위원,최청림조선일보편집국장대리,이성춘한국일보논설위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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