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관련 최기문 전 청장 소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한 늑장 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0일 경찰청장을 지낸 최기문(55) 한화건설 고문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최 고문이 보복폭행 사건 발생(3월 8일) 이후 ▶경찰 관계자들과 통화한 경위 ▶금품 제공 여부 ▶이택순 경찰청장과의 골프 회동 의혹 등에 대해 캐물었다.

검찰은 김 회장 사건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남대문경찰서로 이첩된 배경에 최 고문을 비롯한 한화 측의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5일 경찰은 감찰 조사를 통해 최 고문이 고교 후배인 장희곤 전 남대문경찰서장 등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청탁성 전화를 걸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사팀은 또 폭력조직 '맘보파' 두목 오모(54.캐나다 도피 중)씨에게서 경찰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건설업체 대표 홍모(5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김철환 판사의 심리로 열린 김 회장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은 "조모(26)씨라는 새로운 폭행 피해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문.박성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