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고보험 인기/CD사건 등 영향/은행·증권사들 가입 서둘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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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희도 상업은행 전명동지점장 횡령유용사건,가짜CD사건 등 굵직한 금융사고가 최근 잇따르면서 손해보험회사들이 취급하는 금융사고 관련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기관 재산의 도난·위조·사기·분실 등을 보상해주는 금융사고 관련보험은 지난 5월 현대해상·럭키화재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으나 별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이달들어 첫 계약이 성사되고 각 금융기관의 상담도 줄을 잇고 있다.
2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20일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 한국증권대체결제와 한 사고당 최대 40억원을 보상해주는 내용의 「금융기관범죄종합보험」 계약을 했다. 현대는 이에 앞서 지난 5일 크레디리요네은행 한국지점과 총보상한도 4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는 이와 함께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4∼5개 금융기관과 교섭을 진행중이며 「금융기관 포괄 보상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럭키화재도 한일은행·신영증권 등 5개사와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다.
이달들어 이 상품의 취급을 시작한 안국화재는 현대가 증권대체결제와 맺은 계약의 10%를 인수했고 자사의 도난보험에 들어있는 10여개 은행과 교섭을 벌이고 있으며,이밖에 다른 손보사들도 이 보험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곧 취급을 시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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