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척추가 휘는 이유가 뭘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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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되면 학원 못지않게 어머니와 학생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곳이 척추전문 클리닉이다. 척추가 S나 C자 형태로 비틀어지면서 옆으로 휘는 질환인 척추측만증(脊椎側彎症ㆍscoliosis)을 치료하는 게 주목적이다. 척추측만증은 10대에 바로 잡지 않으면 디스크나 장기손상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공부 잘하는 학생은 자세부터 다르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몸이 얼마나 비뚤어져 있는지를 알아본 뒤 운동을 통해 스스로 바로잡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 나와 관심을 끈다. 『척추가 바로 서야 공부가 즐겁다 』(이남진/물병자리/9800원)가 바로 그 책이다.
의학이나 건강 관련 서적은 전문 용어가 많은 특수성으로 인해 일반인이나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게 현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전체 지면(236쪽)이 사진 설명을 곁들인 만화로 구성돼 있어 고학력자가 아닌 어른은 물론 초등학생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척추와 골반이 틀어지면서 어깨 높이와 다리 길이도 달라진다.
또 앉아만 있어도 몸 곳곳에 통증이 일어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은 감퇴한다고 한다.
따라서 공부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키가 더 이상 크지 않거나 팔다리가 불균형하게 자라는 등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여학생의 경우에는 생리 주기에 문제가 생기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브래지어 끈이 한 쪽만 자꾸 흘러내리거나, 치마가 한 쪽으로 돌아가는 것도 몸이 비틀어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금 당신 아이의 몸이 비뚤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척추가 휘는 원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너무 긴 학습시간 ▶무거운 책가방 ▶운동부족 ▶지나치게 많은 컴퓨터 사용 ▶책상에 엎드려 자는 습관 등을 꼽는다. 아이들의 평균신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데도 불구,여전히 낮은 책걸상도 척추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 휨 증세는 농촌보다는 도시 아이들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이는 도시 아이들이 경우 운동 부족으로 허리 근육이 약해진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척추 변형이 심해지면 척추측만증으로 발전된다.
척추측만증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여학생의 경우 뼈를 붙잡아 주는 인대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최준호 기자 자료 제공=물병자리 출판사
(02-735-8160 / www.mbage.com)

저자 이남진(51)씨는...
1997년 처음 ‘바른 몸 운동’(正體運動)을 배웠다. 이후 연구활동을 계속하면서 이 운동을 보급하기 위해 중고교ㆍ기업체ㆍ사회단체ㆍ문화센터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조선대 객원교수ㆍ자연생태교육재단 주임교수ㆍ한국정체운동수련원 원장ㆍ한국바른몸운동연구회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바른몸운동수련원의 홈페이지(www.goodbody.or.kr)를 통해 더욱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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