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368호 지정…일부오기 고쳐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중앙일보 11월6일자 20면에 실린 김자영 씨의 글「천연기념물 삽사리, 동네 개들처럼 다뤄」기사를 읽고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삽사리는 우리 나라 전래의 개로서 아래로 처진 귀, 혀를 길게 빼물고 털이 눈까지 덮여 듬직하면서도 해학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삽사리는 함경도 풍산지역의 풍산개 , 진도의 진도개와 더불어 우리의 대표적인 토종개로 손꼽히고 있다. 뒤늦게라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을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김자영 씨의 글중에「천연기념물 605호 삽사리 경북대교수 기증」이라는 팻말이 용인 민속촌에 걸려있다는 내용을 접하고는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 삽사리는 지난3월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된 개로 「천연기념물 605호」는 잘못 표기된 것이다. 이 기회에 368호로 고쳐져야 할 것이다.
참고로 삽사리는 귀신과 악귀를 쫓는 개라는 뜻의 어원을 지녔으며 일제시대에는 일본군의 털신을 만든다는 명분으로 인해 한때 멸종의 위기에 처한 수난을 겪기도 했다.
다시 한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진짜 우리의 개, 한국의 개인 삽사리를 사랑하며 더욱 큰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할 것이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풍납1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