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글로벌증시] "중국 거품 있다지만 우량주 걱정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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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하이통(海通)증권 루잉 수석연구원=중국의 고성장이 A시장에 대한 고평가를 뒷받침한다. 12년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평균 9.5%다. 또 저금리에 실망한 자금이 증시로 몰릴 수밖에 없다. 중산층이 부상하면서 소비 열풍이 일고, 이는 기업의 고성장에 기여한다. 게다가 올림픽(2008년 베이징)과 엑스포(2010년 상하이)의 개최는 중국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증시 자체의 상황도 좋다. 상장사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된다. 2006년 이후 A증시 상장사의 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는 평균 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5월 말 현재 펀드 규모가 8000억 위안을 넘어서는 등 기관 투자자의 돈도 몰린다. 급등했다지만 상하이종합지수의 시총 상위 15개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올 EPS 증가율을 감안하면 20배로 적정 수준이다. 향후 산업별로는 석탄.부동산산업.식품.자동차.철강.교통운수.기계.은행이 유망하다. 테마별로는 위안화절상.올림픽.3G의 수혜주 투자를 주목할 만하다. 중국국제항공.포동발전은행.만과A(부동산업체).오량액(주류업체)을 추천한다.

◆포티스하이통자산운용 천자린 펀드매니저=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 같지만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신규계좌수가 매일 20만 개를 웃돈다. GDP는 두자릿수로 성장하고 기업 이익증가율은 지난해 4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위안화 절상이 지속되면서 위안화 자산에 대한 매력도도 높아지고 있다. 물론 비유통주(유통이 안돼 시장에서 거래가 안 되는 주식)가 개혁되면서 시장에 나와 매출 충격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상장사별로 3~5년간은 팔지 않겠다는 원칙을 정해놓은 것으로 안다. 또 우량주에 대한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위험관리 교육이 안 된 것은 문제다. 개인들은 주가가 싸다는 이유로만으로 주식을 산다. 이들은 돼지고기값에 비교해 주가를 평가한다. 돼지고기 한 근당 6위안(730원), 이보다 싸면 싼 거다. 이 때문에 적자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그러나 우량주엔 가격 거품이 없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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