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 20 월드컵' 한국 대표, 내일 캐나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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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박)주영이 형처럼 특출난 선수가 없다고요? 우리는 다 특출나서 그렇죠."(이상호.울산 현대)

"(좋은) 성적을 내면 관심이 쏠리겠죠. 우승컵을 안고 올 겁니다."(이청용.FC서울)

"조 편성이 안 좋다고 하지만 우리가 생각할 때는 충분히 해볼 만합니다."(기성용.서울)

젊은 태극전사들은 당돌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30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U-20(20세 이하) 월드컵을 앞두고 15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청소년팀은 17일 출국, 토론토에서 현지 적응을 한 뒤 26일 대회지인 몬트리올에 입성할 예정이다. 한국은 브라질.미국.폴란드와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이번 대표팀은 최성국.김동현(이상 성남 일화), 정조국(서울)의 2003년과 박주영(서울).백지훈(수원 삼성).김진규(전남 드래곤즈)의 2005년 대표팀에 비해 관심을 덜 받고 있다. 하지만 축구 지도자들은 어린 나이부터 프로무대를 경험한 이번 팀이 역대 어느 팀보다 기대할 만하다고 얘기한다.

실제로 이청용.기성용.김동석.송진형(이상 서울), 하태균(수원), 정경호(경남FC), 심영성(제주 유나이티드), 최철순(전북 현대) 등은 K-리그 1군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기성용은 국가대표팀에, 최철순은 올림픽팀에 뽑혔고 배승진(요코하마FC). 박종진(제프 치바)은 일찌감치 해외에서 뛰고 있다. 2년 전에 U-20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신영록(수원)과 박종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조동현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는 4강 진출이다. 4강으로 가려면 일단 16강이 먼저"라며 "첫 경기인 미국전(1일 오전 6시.한국시간)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파주=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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