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길이 있어 걷는 게 아니라, 걷기를 통해 좋은 길을 만들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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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부평구(구청장 박윤배)가 중앙일보의 '아름다운 중독-걷기'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22일 밝혀왔다. 부평구는 올들어 '1.3.5 운동'을 펴오고 있다. 버스 1정류장 걷기, 하루 3Km 걷기, 5층 이하는 계단 이용하기가 이 운동의 내용이다. 부평구는 또 3Km 걷기 체험코스를 마련했고,22곳에 총 40Km를 걷고 싶은 거리로 선정하는 등 걷기에 적합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부평구는 인구밀도 전국 5위(인구 58만명)이고 반경 3km 이내에 구민들의 대부분이 거주하거나 활동하고 있어 교통.환경 문제가 다른 도시들보다 심각하다. 이런 문제를 걷기 운동으로 최대한 해소할 뿐만 아니라 구민들의 건강을 챙기며,친목을 도모하겠다는 게 부평구의 복안이다.

박윤배 청장은 "7월 중에는 구민들을 중심으로 걷기운동본부를 발족하고, 걷기 문화 정착을 올해 구의 역점사업으로 지정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평구는 보행자들이 굴포천을 따라 걸으면서 자연과 친화할 수 있는 5.4Km의 생태 관찰로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하천을 복원하기 위한 준설작업을 하고 있으며,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부평구는 보건소에 홍보 리플렛 7만부를 나눠주고, 관내 경로당 등 180여 곳에 걷기 운동과 관련한 건강강좌를 열었으며,걷기 운동 강사도 육성하고 있다. 통장들도 자체 비용으로 '부평사랑 걷기운동'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윤기천 부평구 자치행정과 총무팀장은 "좋은 길이 있어 걷는 게 아니라, 걷기를 통해 좋은 길을 만들려는 게 다른 자자체의 캠페인과 다른 점"이라며 "공무원뿐만 아니라 경로당 어르신들, 여성단체, 청소년단체, 유치원생 등 전 구민이 걷기운동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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