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중심부 승용차 못 다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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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 강남 대체 주거지로 계획된 송파신도시(205만 평)가 첨탑 모형으로 개발되고 신도시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노면전차(트램)가 운행된다.

14일 한국토지공사의 송파신도시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송파신도시 중심부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배치돼 고밀도로, 주변부는 저밀도로 조성된다. 정부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적용키로 한 '압축형 개발' 모형이 처음으로 적용된 것이다. 토지공사는 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건교부에 제출, 9월까지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분양은 2009년 9월부터다.

신도시 중심부엔 승용차 진입을 금지하고 대중교통만 진입할 수 있는 트랜짓몰(transit mall)이 만들어진다. 이곳엔 3584가구의 주상복합촌이 들어선다. 전용면적 25.7평 초과의 중대형 평형으로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66층)처럼 초고층으로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시 구역인 동북쪽 청량산 자락에는 단독주택 같은 중대형 평형의 고급 주택단지가 만들어진다. 790여 가구의 단독주택 중 일부는 고급 타운하우스로 지어진다. 대중교통이 편리한 트랜짓 몰 주변엔 중소형 평형 위주의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장지택지지구와 인접한 서쪽에는 송파신도시 평균 용적률(214%)보다 훨씬 낮은 170%의 용적률을 적용받는 저층 단지가 만들어진다.

교통 대책으로는 송파신도시를 가로질러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 5호선 마천역을 연결하는 트램노선이 들어서고 서쪽을 따라 흐르는 탄천변도로를 비롯, 3개 도로가 신설된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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