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호감도 '겨우 38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내년부터 미국에서 기업용 e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시장을 놓고 IBM.오라클.BEA 등 미국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할 계획입니다."

소프트웨어 벤처기업 티맥스소프트 김병국(56.사진)사장. 그는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 '제우스(JEUS)'로 기업용 e비즈니스 프로그램의 국제 표준인 'J2EE 1.4'인증을 지난 24일 세계 최초로 따냈다.

이 표준은 미국의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이하 선).IBM 등이 웹기반의 e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보안 기능 등을 강화해 제정한 것으로 인증작업도 선 등이 한다. 미국 거대 기업들이 정하고 테스트하는 인증을 우리 벤처기업이 미국 기업에 앞서 따낸 것이다.

티맥스는 이를 무기삼아 미국 기업이 거의 1백% 장악한 미국 내 기업용 e비즈니스 프로그램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목표다.

티맥스의 '제우스'는 인터넷에서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들이 동작하도록 만들어주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다. 사이버 금융거래나 인터넷 쇼핑몰 등 기업이 인터넷 고객 서비스를 할 때 꼭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본에서 제우스의 성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미국의 선도 제우스와 같은 기능을 하는 '선원'이란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만, 선의 일본 지사는 선원 대신 티맥스의 제우스를 쓰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포스코.KT.국민은행.LG화재 등 유수의 기업들이 제우스를 쓰는 등 티맥스소프트가 외국회사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권혁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