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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여성 우리도시로 오면 250만원 줍니다"

중앙일보

입력

독일의 전 공산통치 하에 있었던 동독에서 젊은 여성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고심해오던 한 소도시가 현금제공을 내걸고 젊은 여성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가디언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독일의 드레스덴 인근의 작은 도시 프라이탈의 시장인 클라우스 뫼티그는 프라이탈로 옮겨오는 18~39세의 젊은 여성들에게 '재정착 보너스'로 2000 유로(약 250만원)를 약속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와의 회견에서 "자녀를 낳을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의 수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우리 도시 장래에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도시에서 출생아의 수는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뫼티그 시장은 또 현금 제공 외에 프라이탈에 도착하는 여성들에게 직업을 찾거나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프라이탈의 이같은 곤경은 보다 큰 문제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독일 통일 이후 옛 동독 지역은 서독 지역을 따라가는데 실패해 실업이 만연하고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베를린 인구개발연구소가 발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동독 지역에서 교육받은 젊은 여성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서독이나 외국으로 탈출하는 바람에 남성들의 수가 증가해왔다. 동독의 일부 지역에서는 남성 100명당 여성의 수가 80명밖에 안돼 유럽에서 최악의 남녀 성별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독신으로 희망이 없는 남자들 세대에서는 신나치그룹과 관련을 맺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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