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 감정싸움…상대국기 거꾸로 들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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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미국·캐나다 국민들이 국기문제로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18일 아틀랜타 홈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미 해군 의전요원들이 캐나다 국기를 거꾸로 거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 문제를 놓고 캐나다신문들이 일제히 1면에 이 사진을 게재하고 비난했으며 2O일 (현지시간) 토론토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 성조기가 관중석 밑 벽에 거꾸로 걸렸다.
19일 하루 토론토의 한 가게에서만 무려 6천여개의 성조기가 팔려나가 캐나다 야구팬들이 「보복전」을 벌일 가능성을 보인바있다.
한편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기 때문인지 20일 한 TV토크쇼· 에서 『진심으로 사과하며 그들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캐나다 국민은 자신들의 국기를 아끼는 것처럼 우리 성조기도 존중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토론토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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