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교포학생도 NIE"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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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끄바요란 바루(Keb-Baru)에 있는 한국 음식점 수라청에서는 중앙일보 NIE.논술 지도사과정 수료식이 있었다. 1주일에 이틀씩 약 3개월간 진행된 수업에도 15명의 수강생들은 1명의 낙오자도 없이 전원 수료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도사 과정을 수료한 황정혜씨는 "이곳에 온 지 13년 됐는데 아이들 교육이 늘 마음에 걸렸다"며 "이젠 NIE를 통해 아이들에게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 한국은 물론 세계와 소통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필례씨는 "지금까지 초등생들 위주로 신문일기 쓰기 등을 지도해 왔다"며 "지도사 과정도 마쳤으니 앞으론 중학생들도 가르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도네시아에 사는 한국 교민들이 중앙일보 NIE·논술 지도사 과정을 수료한 기쁨을 함께 나눴다. 아랫줄 왼쪽에서 넷째가 이정신 중앙일보NIE연구소 자카르타 지사장.

자카르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사와 J-클래스(학원, 교습소, 공부방) 가맹사업을 시작한 중앙일보NIE연구소가 2월초 첫 해외지사를 개설한 곳이다. 자카르타 거주 한인은 3만 명이고 한인 학생은 3000명 정도다.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에 NIE를 전파한 주역은 이정신 자카르타 지사장. 그는 3년 전부터 '자카르타 반딧불 NIE'를 결성해 NIE에 관심있는 어머니들을 지도하고 정기 모임을 이끌었다. 학기마다 'NIE 독서 마라톤'을 열어 한인 학생들이 외국에서 쉽사리 접할 수 없는 한국어 책을 읽는 기회를 제공했다. 2005년엔 '신문 만들기 대회'를 열어 가족.환경.체험학습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정신 지사장은 "중앙일보NIE연구소의 논술 콘텐트 '퍼니'와 '엔비'는 교과 통합적일 뿐 아니라 신문과 교과서, 책을 두루 활용해 만들어 매력적"이라며 해외 보급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 중앙일보NIE연구소의 논술 프로그램을 알리고 J-클래스를 개설해 한인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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