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Phone & Mail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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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최근 중국 베이징 출장을 다녀온 회사원 김혜진씨는 휴대전화 덕을 톡톡히 봤다. 서울 본사에서 온 e-메일을 급히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 당황했지만 로밍한 휴대전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김씨는 "중국은 한국과 달리 PC방을 찾기 쉽지 않은 데다 호텔 비즈니스센터의 PC엔 한글 프로그램이 깔려 있지 않아 e-메일을 보기 힘들었는데 휴대전화 로밍을 해 가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중국에서 휴대전화로 e-메일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e-메일' 서비스 덕분이다. 컴퓨터를 이용하기 힘든 외부에서 휴대전화만 있으면 e-메일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동통신사들은 e-메일 확인에서 나아가 미니홈피 등에 올라오는 댓글 등을 휴대전화로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e-메일, 휴대전화로 본다=휴대전화 e-메일 확인 서비스는 현재 첨부파일 등을 확인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지만 김씨의 경우처럼 PC 접속이 어려운 외부나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휴대전화로 e-메일을 확인하려면 우선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해 이용하는 포털을 선택한 뒤 로그인해 e-메일을 확인하면 된다. 이동통신 3사의 모바일 e-메일 서비스는 회사별로 이용 가능한 포털사이트가 다르다. KTF 가입자는 매직엔이나 쇼인터넷에 접속하면 네이버와 다음.매직엔.파란.야후의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 한메일의 경우 정보이용료 700원을 내는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지만 다른 포털은 정보이용료 없이 쓸 수 있다. 가입 고객 대상으로 제공되는 '모바일 웹서핑'서비스를 이용해 무선인터넷으로 웹페이지에 접속해 e-메일을 읽고 보낼 수도 있다.

LG텔레콤도 e-메일을 읽고 쓰는 한편 메일 도착 여부를 알려주는 '알림 서비스'를 매달 900원을 받고 제공하고 있다. 이지아이와 다음.야후 등에서 e-메일을 쓰고 내용을 볼 수 있고 네이버나 프리챌.다음.야후 등의 e-메일을 사용하는 경우엔 '메일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도 네이트 등과 함께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용요금은 포털에 따라 다르며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되는 만큼 휴대전화로 e-메일을 자주 확인하는 고객은 데이터 통화료 정액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댓글도 읽을 수 있다=온라인과 연동해 e-메일을 휴대전화에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니홈피에 올라온 글도 휴대전화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싸이월드와 연동된 '모바일 싸이월드'에선 방명록이나 사진에 대한 댓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를 휴대전화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방명록이나 게시판, 글쓰기.조회 등의 대부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5월 말 기준으로 192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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