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일괄통합」재확인/“2가지 속도 배격”… 버밍엄선언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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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EC정상회담
【버밍엄 AP·AFP=연합】 유럽공동체(EC) 지도자들은 16일 긴급 정상회담을 갖고 이른바 「두가지 속도」의 유럽통합을 배격하고 12개 회원국 모두를 포괄하는 정치·경제통합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재확인하는 한편 통합반대 세력을 무마하기 위해 통합유럽의 정책결정과정을 보다 개방적이고 민주적으로 추진키로 다짐하는 「버밍엄선언」을 채택했다.
EC 12개국 지도자들은 영국 버밍엄에서 하룻동안 회담한후 발표한 선언을 통해 각 회원국의 국민적 주체성과 전통을 존중하고 EC의 관료체제가 시민생활에 간섭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주재한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회담후 두가지 속도의 통합은 없을 것이라는 절대적 합의가 있었으며 유럽은 『12개국이 하나가 되고 또 국민들에 보다 가까이 접근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메이저총리는 또 EC의 기관들을 보다 책임있고 수용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문제와 관련,이번 정상회담이 『EC를 국민들에 되돌려주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하고 이같은 모든 움직임들이 「훌륭한 시작」이며 오는 12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릴 차기 EC정상회담에서 구체적 행동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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