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단편 릴레이 편지] 메뚜기가 널 잡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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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번도 본 적은 없지만 들판에는 메뚜기가 있다고 합니다. 그걸 잡으러 가겠다고 졸랐습니다. 엄마는 '뱀 나온다' 그러면서 말리고 할머니는 '메뚜기가 널 잡겠다' 그러면서 말립니다. 엄마의 말은 알겠는데 할머니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그렇게 큰 메뚜기가 있다는 말은 아니겠지요.

-나무 작품 및 글=김진송<목수>

'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현문서가 刊)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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