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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차명토지·BBK주식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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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아무리 정치라고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측에 의해) 한계를 벗어난 무책임한 폭로전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측 곽성문 의원이 주장한 친인척 명의의 '8~9000억대 차명 재산' 존재 유무에 대해 "민간기업에서 CEO를 20여년 가까이 했다. 재산을 남의 이름으로 숨겨놓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땅 한 평도 남의 이름으로 숨겨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380억대 금융사기 혐의를 받고 도피한 김경준씨와의 BBK 공동 경영 여부와 관련, "그 회사의 주식 한 주도 가져본 일이 없고 이미 그 사항은 금융감독위원회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다 밝혀졌다"며 "김씨 본인도 저와는 관계가 없는 회사라는 것을 진술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 전 시장은 "2002년 이회창 후보가 김대업 사건이라는 무책임한 폭로, 정치공작으로 선거에서 패배한 일이 있다"며 "2007년 대선에서 이런 일이 되풀이 돼선 안된다"고 말해 이번 사건을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 전 시장은 "본선이 아니라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뽑는 선거를 하고 있는데도 당내에서 무책임한 폭로가 계속되는 것은 해당행위이며 당을 무력화시키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박 전 대표측을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검증할 사항이 있으면 검증위원회에 제출해서 합의대로 공식기구에서 철저하게 밝히면 된다"며 "당 내부에서 심할 정도의 일이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당에서 주관해 검증위나 윤리위를 통해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 나서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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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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