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4강 못 가면 사퇴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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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서 4강에 오르지 못하면 사퇴할 수도 있다."

핌 베어벡 감독이 배수진을 쳤다. 그는 올림픽팀 아랍에미리트(UAE)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단 조건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4강에 못 갈 경우 내 실수가 컸다고 생각하면 축구협회를 찾아가 '다른 감독을 알아보라'고 할 것이다. 그렇지만 내 실수가 아니라 심판의 오심 등 외부적인 요인이 컸다고 판단하면 다른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베어벡은 최근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국 축구전문기자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에서 '4강 못 가면 사퇴'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베어벡 감독은 UAE전 승리에 무척 고무된 표정이었다. 그는 "모든 것에 만족하고, 이런 맛에 지도자를 한다고 할 정도로 최고의 저녁을 보냈다"고 말했다. 올림픽팀 선수 중에서 몇 명을 아시안컵에 데려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몇몇 선수는 매우 눈여겨보고 있고, 그들을 데려갈 것이다. 하지만 몇 명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전=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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