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최고 설득나서/김영삼총재/6,7일중 회동… 선대위장 매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6,7일중 박태준최고위원과 단독회동,대통령선거대책위원장직을 고사하고 있는 박 최고위원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재의 한 측근은 6일 『조만간 김 총재가 박 최고위원과 만나 선대위원장 문제를 매듭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자당 서울시 지구당위원장 33명도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박 최고위원이 선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김기배의원을 통해 박 최고위원에게 전달했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지난 4일 김 총재와 만나 돈안드는 선거를 위해 국회의원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등 개혁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정치발전을 위한 자신의 정치개혁구상이 받아들여질 경우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이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박 최고위원은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박 최고위원은 평생에 걸쳐 이룩한 포철회장직도 버렸으며 명예회장직도 수락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박 최고위원은 이미 마음을 비웠으며 명분의 변화가 있지 않으면 태도를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김 총재가 박 최고위원의 요구를 수용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박 최고위원의 선대위원장직 수락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