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설계 대중화 CAD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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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1세기 자동화시대의 필수도구로 인식되던 컴퓨터보조설계(CAD)가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기본적인 차원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는 개인용 컴퓨터(PC)가 점점 고기능화돼 CAD의 강력한 기능들이 PC급 환경에서도 구현되면서 국내외업체들이 시스팀의 한글처리 등 CAD의 대중화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국내에서 사용되던 CAD소프트웨어는 거의 대부분이 미국·유럽·일본 등에서 그대로 도입·공급하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PC의 대중화로 CAD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실정에 맞는 시스팀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국내외 전문CAD업체들이 한글처리와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CAD란 기계·건축·항공은 물론 의류·신발분야 등에 이르기까지 컴퓨터를 이용해 제품을 설계하는 시스팀을 말한다.
일반인들도 집의 구조나 의류·가구 등을 디자인하고 아이디어차원에서 머무르던 구상들을 실제로 설계·제작할 수 있다. 컴퓨터 환경으로는 PC급 CAD의 경우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386PC이상으로 8MB메모리·l백MB하드디스크·슈퍼 VGA카드·33㎒ 등을 갖추고 속도를 가속시키는 코프로세서를 반드시 내장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한글윈도우 3.1이나 도스 4.1이 있어야 한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PC급 CAD소프트웨어를 알아본다.
캐드팩-Q=일본의 대표적인 소형 CAD업체인 디자인오토메이선사와 한중시스팀이 올해5월 공동 개발해 지난달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CAD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국내 최초의 한글 소프트웨어. 오토캐드 등 국내외 업체들이 개발하고있는 한글캐드가 단순히 메시지와 명령 등을 소프트웨어적으로 한글화한데 비해 캐드팩-Q는 원천기술을 이전 받아 하드웨어 차원에서 완벽한 한글을 구현한다는 것. 특히 국내 CAD로서는 처음으로 소유권 모두가 한중시스팀에 있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따라 개조가 가능한 것이 특징. 가격은 4백만원대에 시판하고 있다
오토 CAD=미국오토데스크사의 CAD 소프트웨어로 85개국에60만장이 보급되는 등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올해 초 메뉴와 설명서를 한글화했으며, 7월에는 최신 버전인 오토캐드 R12를 내놓았다.
다른 시스팀과 데이타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기능이 강력하며, 불시에 닥칠 수 있는 데이타의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한 시간마다 자동으로 데이타를 저장하는 기능도 있다. 큐닉스데이타시스팀, 삼성데이타시스팀 등에서 4백만원대에 시판.
마이크로스테이션=미국 인터그라프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애플의 매킨토시컴퓨터에서도 용이 가능하다.
3차원 영상인 애니메이션기능을 갖고있는 모델뷰 등 40여종의 응용소프트웨어가 있다.
윈도우 3.1은 물론 윈도우 NT와도 연결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터그라프가 3백80만원대로 내놓고 있다.<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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