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산책] 한국화가 다연 이경자의 고희 기념 초대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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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다), 100 x 80㎝,순지에 수묵담채, 1987.

◆한국화가 다연 이경자(69)씨의 고희 기념 초대전이 서울 관훈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몰두해온 '야습관조''싯타르타'등 대표작 40여 점을 보여준다. 한지나 모시.삼베에 그린 수묵담채화들은 수초와 물이 어우러진 늪의 정경을 담고 있다.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의 7번째 개인전이다. 전시를 계기로 화집 '다연 이경자'(예서원)를 펴냈다. 19일까지. 02-734-7555.

◆서울 삼청동 '갤러리 영'이 개관 1주년을 맞이해 '한국화의 현주소' 전을 열고있다. 한국화의 현재를 모색하는 이번 기획전의 주제는'예술의 길, 그 길을 따라'. 고찬규.권기철.김일도.모용수.박명선.서은경.송환아.신주호.왕열. 이덕환 등 20명이 출품했다. 21일까지, 02-720-3939.

황헌영 '봄꽃', 76x 53㎝, 유화,1963.

◆서울 일원동 밀알미술관은 '특별한 시대의 화가와 그림들'전을 열고 있다. 1950~60년대 월북작가들의 작품 80여 점을 전시 중이다. 대표 홍정길씨가 1993년부터 수집해 온 북한작품 1000여 점의 일부다. 홍씨는 "북한은 70년대 주체사상이 확립되자 그 이전의 미술품은 분서갱유처럼 태우거나 파묻었다"면서 "남북한 미술사의 공백을 메우자는 취지의 전시"라고 밝혔다. 27일까지, 02-3412-0061.

◆한국수정한지그림연구회의 13번째 정기전이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리고 있다. 물감을 사용하지 않고 염색된 한지를 손으로 찢어서 풀로 붙인 작품들이다. 한지의 두께에 따라 수채화, 유화, 동양화의 분위기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12일까지. 02-3463-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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