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면회소 이인모씨 북송/연내 성사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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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산가족 고향방문 정례화 포함/북서 조건수용 뜻 표명/고위급회담 대표접촉
남북한은 1일 판문점에서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갖고 이인모씨 문제해결을 위한 절충을 벌였다.
이날 접촉에는 남측의 임동원 교류협력분과위 위원장,이동복고위급회담 남측대변인과 북측의 김정우교류협력분과위 위원장,안병수고위급회담 북측대변인이 참석했다.
이날 접촉은 북측이 이씨 송환을 요구한 이래 이씨문제 해결만을 위해 갖게되는 남북 첫 공식접촉이다.
남북한은 지난 8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이씨 문제의 절충가능성을 타진했으며 북측이 이씨 송환을 위해 ▲판문점 면회소 10월 설치 ▲이산가족 고향방문 정례화 등의 용의를 표명해 왔을뿐 아니라 남측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씨 송환에 남북이 합의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이씨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측이 제시한 ▲판문점 면회소설치 ▲이산가족 고향방문정례화외에 지난 87년 납북된 동진호선원 12명의 석방 등 3개 조건이 충족된뒤 이씨 송환이 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북측에 거듭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측은 이같은 3개조건 가운데 판문점 면회소 설치 및 고향방문 정례화 등 두가지 조건이 충족될 경우에도 이씨 송환을 적극 고려할 수 있다는 신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남북협상의 진전에 따라 금년내 판문점에 면회소가 설치되고 그 대신 이씨도 송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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