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1회용품 사용 제한/내달부터/사우나엔 비누만 비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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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국 관광호텔의 객실·사우나 등에 무료로 비치돼 있는 칫솔·치약 등의 1회용품이 10월1일부터 선별 비치된다.
한국관광협회는 지난 8월5일의 관광호텔업 위원회(위원장 주장건) 자율 결의에 따라 10월부터 전국 4백35개 관광호텔에 1회용품을 선별 비치키로 하고 1회용품의 비치중단 대상 업장 및 대체 사용품목을 확정,회원업체에 26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사우나와 헬스클럽은 비누를 제외한 칫솔·치약·면도기·샴푸·린스 등의 비치가 중단되며 종이컵은 사기컵 등으로 대체된다.
객실은 외국관광객의 불편을 고려 칫솔·치약·면도기는 비치하되 린스·샴푸·신문봉지는 없어지며 모든 휴대용백은 종이백으로 바뀐다.
또 모든 식당의 나무젓가락은 상아와 스테인리스 젓가락으로 대체하되 일본식 식당에서는 일식요리 식사방법의 특수성을 감안,호텔의 실정에 따라 나무젓가락의 비치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관광협회는 이같은 1회용품의 선별적인 비치에 따른 고객의 불편을 감안,고객의 요청이 있을때는 비치중단 1회용품을 실비로 판매키로 했다.
1회용품의 선별적인 비치 중단으로 특급 관광호텔은 업체당 월평균 1천5백여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협회가 관광호텔에 1회용품을 선별 비치키로 한 것은 1회용 폐기물 발생을 줄여 환경공해를 막고 이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도 절감,관광호텔의 실질적인 경영개선을 도모한다는 당초 취지에 관광호텔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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