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른 대추·은행 묵은 것이 더 비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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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마른 대추와 은행 햇것이 시장에 출하되고 있다.
태풍 피해가 없어 대체로 작황이 좋은 대추와 은행은 올해 절기가 늦어 출하 시기가 늦어지면서 물량이 적어 가격은 비싼 편이다. 묵은 것도 덩달아 비싸다는 것이 상인들의 얘기다. 요즘 나오는 건대추는 아직 초물이라 맛이 덜들어 품질이 묵은 것보다 떨어진다.
23일 서울 경동시장에서 햇건대추 1되(4백g)상품이 4천원에 거래되어 묵은 것보다 2천원이 싸다.
전국적으로 주산지가 산재한 은행도 햇것이 덜 여물어 묵은 은행보다 싸게 거래되기는 마찬가지.
은행은 1kg 상품이 경동시장에서 지난해 것보다 4천원이 싼 8천원에 팔리고 있다.
상인들은 서리가 내리는 다음달 중순이 지나 대추·은행 등을 구입하면 싼 가격에 질 좋은 것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
○…햇생강이 1주전부터 시장에 출하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충남 서산·태안이 주산지인 생강의 작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풍작이어서 가격 폭락이 예상된다는 것이 성급한 일부 상인들의 우려섞인 전망이다.
23일 가락시장에서 생강 20kg 상품 1부대 경락가는 4만3천원으로 1주전인 16일 경락가 6만5천원에 비해 크게 내린 가격이다.
소매가격도 내림세를 보여23일 남대문시장에서 생강 1근(4백g)이 1주전보다 5백원 내린 2천원에 팔리고 있다.
생강가격은 김장때까지 계속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상인들의 얘기다.
○…횟감 어종인 활어가 이번주 들어 제철을 맞아 시장반입량이 크게 늘고 있다.
23일 노량진수산시장의 활어반입량은 8천5백50kg으로 1주전보다 4천5백21kg이 늘었다.
반입량이 늘면서 가격도 떨어져 23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싱싱한 자연산광어가 1kg에 3만3천원으로 1주전보다 1만2천원이 떨어진 가격에 경락된 것을 비롯, 도다리·참숭어가 1주전보다 각각 8천원·3천원씩 떨어진 2만원·1만3천원에 거래됐다.
소매시세도 내려 23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자연산 광어 1kg이 1주전보다 1만2천원 떨어진 3만8천원에 거래됐고 도다리는 1kg에 9천원 내린 2만4천원에 팔리고 있다.

<고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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