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노름빚 무효 소송내/내기골프·고스톱으로 잃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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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천 희망백화점 회장 황인철씨(59·서울 역삼동)는 23일 내기골프·고스톱 등으로 20억원을 잃고 끊어준 10억원짜리 당좌수표 및 10억원 상당의 토지에 대해 설정해준 근저당권이 『노름에 의한 빚이므로 무효』라며 민모씨(71·서울 서초동)를 상대로 근저당권 설정등기 말소 등 청구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황씨는 소장에서 『89년부터 민씨와 어울려 제주도·경주 등지에서 점당 1천만원짜리 내기골프,10억원대의 고스톱을 해 20억원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돈을 딴 민씨가 노름빚을 갚지 않을 경우 사회에서 매장해 버리겠다고 협박,어쩔 수 없이 인천에 있는 땅에 대해 10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해주고 10억원짜리 당좌수표를 끊어주었다』며 노름빚은 불법행위에 의한 채무이므로 원인무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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