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사상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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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5월 수출이 1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월 단위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312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에 비해 11.9% 증가했다. 수입은 13.6% 증가한 297억7000만 달러였고 무역수지 흑자는 14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17억2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2003년 4월 이후 5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수출이 호조를 유지한 것은 조업일수(0.5일)가 늘어난 데다 주력 품목의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것을 비롯해 철강(21.6%).LCD패널(33.0%).일반기계(19.4%) 등의 수출이 모두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5월 1일~20일까지 지역별 수출을 분석한 결과 대일본 수출의 증가율이 원-엔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3.5%에 그쳤으나 양대 수출시장인 미국(24.9%).중국(25.9%)으로의 수출은 크게 늘었다.

수입을 품목별로 보면 철강과 비철금속 수입이 늘었지만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한 데 힘입어 원자재 수입 증가율이 10%에 그쳤다. 반면 자본재는 설비 투자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정밀기계(32.8%)를 중심으로 21.3% 증가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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