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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연 37만 가구씩 공급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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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부동산 세제 강화에 매달리던 현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로 방향을 틀면서 신도시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현재 계획 중인 2기 수도권 신도시는 모두 10개다. 이 신도시들을 통해서만 2011년까지 약 58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수도권 전체 주택 수(591만 가구)의 10%에 이르는 물량이다.

우선 올해까지는 판교.동탄1기.파주 신도시에서 1만7581 가구가 분양된다. 내년부터는 분양 물량이 대폭 늘어난다. 양주.김포.광교 신도시가 각각 내년 3, 6, 9월에 분양을 시작해 모두 3만6468가구가 공급된다. 2009년에는 검단.송파.평택 신도시에서 9만5851가구가, 2010년에는 이번에 발표된 동탄2기 신도시까지 분양을 시작함으로써 총 16만2747가구의 물량이 쏟아진다. 2011년 이후에 예정된 것도 21만2000여 가구가 넘는다.

이들 10개 신도시와 기타 분양 물량을 합치면 내년부터 2010년 까지 공급되는 주택이 연평균 37만 가구에 이른다. 연 30만 가구인 수도권 주택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양이다.

입주는 이미 시범단지 입주를 시작한 동탄1기 신도시를 시작으로 2008년 판교, 2009년 파주, 2010년 양주.광교.김포, 2011년 송파.검단, 2012년 동탄2기 신도시 등에서 속속 이뤄진다. 건교부는 2기 신도시의 입주가 본격화하면 집값 하향 안정세가 굳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물량이 1기 신도시의 두 배에 이르는 만큼 집값 하향 안정 효과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1기 신도시 입주가 이뤄졌던 1991년 강남의 집값은 2.3%, 92년에는 4.4% 하락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특히 동탄.송파.광교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22만6000가구는 강남권의 주택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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