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 컬렉션…튤립 남성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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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일본태생의 패션 디자이너로 파리에서 활약중인 다나카 겐조가 지난 7일 93년 여름을 위한 컬렉션을 발표했다. 전통적으로 다음해 여름을 위한 파리컬렉션이 매년 10월에 열렸던 것에 비하면 몇 주가 앞선 것으로 이번 겐조의 컬렉션은 패션업계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 겐조는 여성들에게 화려한 꽃무늬프린트 바지에 인민복 비슷한, 마오 스타일 재킷을 입히는 등으로 하여 강한 중국풍의 옷들을 선보였다. 또한 장자크 아노 감독이 스크린 위에서 보여줬던 프랑스여류작가 마르그리트 뒬라스의 『연인』의 여주인공이 입었던 헐렁한 드레스도 소개했다. 겐조는 또 남성복은 리넨의 우아한 수트, 밝은 색감의 실크 재킷, 그리고 화려한 치장의 예술적인 셔츠들을 발표했다. 사진은 흰색 셔츠와 넥타이에 분홍빛깔의 튤립꽃다발을 한 묶음 장식한 호사스런 치장의 남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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