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애인 공개…네티즌 들썩

중앙일보

입력

배용준(31)의 연인이 네티즌에 의해 공개됐다.

배용준은 22일 0시께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yongjun.yeonyoung.com)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깜짝 고백을 했다. 이후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네티즌들이 족집게처럼 그 여성을 찾아내 신상과 사진 등을 각종 인터넷 연예 게시판에 올려 놓았다.

배용준은 4개월째 교제중인 여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만 밝히면서 '공인이 아니기에 나로 인해 피해를 받아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신상 공개에 대해 극도로 신경썼지만 그 노력은 네티즌의 과도한 관심과 사랑으로 인해 수포로 돌아갔다.

적극성이나 기민함에 있어 전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 네티즌들에게 배용준의 연인을 찾는 작업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배용준이 글을 올린 지 채 12시간이 지나지 않은 22일 오전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연인의 신상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출신과 집안에서부터 올해 스물네 살이라는 정보가 밝혀지더니 곧 이름까지 공개됐다. 심지어 몇몇 네티즌은 여러 컷의 사진과 지난 해 이 여성이 모 월간지와 인터뷰한 내용까지 퍼나르기 시작했다.

네티즌이 밝힌 배용준의 연인 L모 양은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휴학하고 영국 런던 필름스쿨 석사 과정을 마친 미모의 재원. L 양에 대해 보도한 월간지에 따르면 그는 '한 편의 영화를 연출하고 네 편의 영화에 촬영감독으로 참여했으며 몇 편의 다큐멘터리와 뮤직비디오를 편집한 경력의 소유자'. 또 '필름스쿨 재학생이 출품한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을 선택해 영국 국립극장인 BAFTA 극장에서 상영하는 데 그의 첫 작품이 그 영광을 안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L 양의 말을 인용해 '아버지는 치과 의사지만 시와 수필집을 출간하셨다. 현명하고 열린 분으로 내 인생에 가장 영향력을 준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L 양의 주변 인물이라는 네티즌은 '모 지방 출신이다'(beeboo), '소문이 사실이구나. 고등학교 바로 윗선배인데 방송부 언니였다'(ekfdmlrndwjs) 등 아는 정보를 죄다 쏟아내고 있다.

배용준의 용기와 두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 네티즌의 글도 잇따랐다. '두 분 잘 되길 바래요. 행복하세요'(zjvlwhdk)라는 등 격려성 리플이 속속 올라왔다.

루머성 스캔들을 경계하며 자신이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가 있음을 공개한 배용준을 네티즌들은 '용감한 행동'이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바로 그 네티즌들이 스캔들보다 더 경계했던 여자 친구의 신상을 가장 먼저, 가장 빠르게 공개해 버려 배용준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이은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