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11월12∼13일 방한/러시아대통령실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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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국도 12월중순 방문
【모스크바 외신 종합=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오는 11월12∼13일 이틀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겐나디 부르불리스 러시아대통령실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부르불리스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면서 옐친대통령이 중국도 12월 중순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관계기사 4,5면>
이와 관련,일본 교도(공동)통신은 러시아측이 옐친대통령의 방일에 앞서 단독 방한일정을 서둘러 결정하고 12월에는 예정대로 중국 방문도 실현하려는 것은 북방영토 문제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단념하고 한국·중국과의 협력관계촉진을 중시하려는 정책으로 전환한 것이 확실하다고 관측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달 16∼18일로 예정됐던 옐친대통령의 방한시기 재확정 문제와 관련,주러시아 한국대사관측은 쿠나제 외무차관과 11일 회담을 가졌다. 한국측은 옐친대통령이 노태우대통령과 전화회담에서 연내에 방한할 의향을 전한 사실과 관련해 10,11월에 방문해 주도록 러시아측에 요청했다.
◎아직 확정안돼/청와대선 부인
이에 대해 청와대관계자는 아직 옐친대통령의 방한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일본 방문계획은 언급 없어/한국과 관계 급속접근 신호(해설)
러시아당국이 옐친대통령의 방일취소후 4일만에 방한일정을 발표한 것은 러시아가 대한외교의 비중을 그만큼 높이 두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발표는 더군다나 그 일정이 옐친의 중국방문에 앞선 것이고 방일취소에 대한 추후일정 등에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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