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 포톡 『한줌의 흙』 번역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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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국의 저명한 작가 하임 포톡이 6·25를 배경으로해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한줌의 흙』이 번역돼 나왔다.
이 소설은 전쟁이라는 극한상황속에서 농촌 출신의 노부부와 피난 중에 만난 고아소년간에 오가는 이기심과 탐욕, 증오와 사랑을 통해 인간의 원초적 감정을 그리고 있다.
등장인물이라고는 노부부와 11세된 소년이 전부고 생생한 성격묘사도, 드러매틱한 사건 전개도 없지만 인간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문학성 짙은 작품이다. 우리의 전통에 대한 과장된 해석도 있긴 하지만 우리정서를 깊이있게 이해하려 한점은 높이 살만하다.
지난 5월말 첫선을 보인 이소설은 뉴욕타임스등 미국의 주요 일간지들이 빠짐없이 서평을 실었고, 발간 한달만에 2판 인쇄에 들어갈 정도로 화제가 됐었다.
영림카디널간,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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