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졌던 '어니언스' 20년만에 함께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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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작은새' '사랑의 진실' 등 주옥같은 노래를 남긴 포크 듀오 어니언스가 20여년 만에 한 무대에 선다.

24~25일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02-472-3596)에서 열릴 예정이던 '임창제 디너쇼'에 이수영(52.(右))씨가 뒤늦게 합류함으로써 결국 이 공연은 어니언스의 무대로 꾸며지게 됐다. 어니언스는 1973년에 결성돼 음반 한장을 발표한 뒤 75년 해체됐으며 이들은 80년대 초 재결성을 시도하며 공연한 후 지금까지 함께 무대에 선 적이 없다.

이후 이수영씨는 결혼과 동시에 사업에 전념해 왔으며 임창제(52.(左))씨 혼자 가수생활을 계속해 왔다. 임씨는 "30주년을 기념해 이수영씨와 무대에 꼭 같이 서고 싶었는데 결국 이씨가 해외 출장 등 바쁜 스케줄을 취소하고 함께 하기로 했다"며 반가워했다.

임씨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씨와는 한번도 다툰 기억이 없을 정도로 서로 존중하고 응원하는 사이"라면서 "언제라도 만나 함께 노래방에 가보면 매일 만나온 사람처럼 호흡이 맞았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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