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중봉쇄/비난문구 채택 싸고 이견/비동맹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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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자카르타 로이터=연합】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는 비동맹 정상회의는 폐막을 하루 앞둔 5일 적대관계인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폐막선언에 미국의 이라크 영내 「비행금지 구역」설정에 대한 비난문구 채택여부를 둘러싸고 의견이 대립,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대표 워요노 사트로한됴는 『이라크 문제만 제외하고 폐막선언 문안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중동국가들과 함께 폐막선언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관해 어떠한 언급도 포함시키는 것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또 유엔의 대이라크 제재중 식량·의약품 금수 제외를 폐막선언에 포함시키자는 이라크의 요청도 거절했다.
이에 반해 이라크는 미국의 행동은 이라크를 분할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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