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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원-유도회 스포츠센터 건립 싸고 ″삐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유도계의 숙원사업인 유도회-유도원 간의 통합작업이 2년째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도원 측이 최근 현 여의도유도회관(부지6백평)자리에 지하6층 지상8층의 복합 건물인「여의도종합스포츠센터」(총 건평5천2백22평)를 신축할 움직임을 구체화하고있어 이를 둘러싼 양측간의 불협화가 또다시 재연,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있다.
유도원(이사장 채중겸)측은 낡은 유도회관을 헐고 그 자리에 현대식 복합임대건물을 지을 경우 임대수입금만으로도 원로 유도 인들에 대한 노후연금지원은 물론 유도회에도 적잖은 지원 금을 대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시공업체선정이 끝나는 이 달 안으로 공사(약2백억원 규모)를 착공할 계획. 공사대금은 스포츠센터 회원모집을 통한 회원권판매와 세입주금 등으로 충당할 계획. 유도원은 회원권1구좌 당 1천 만원씩 총1천5백명을 모집함으로써 1백5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유도회는『유도회관은 엄연히 전유도인의 재산이므로 마땅히 유도인의 총의를 묻는 절차를 거쳐야한다』며 몇몇 이사 진에 의해 독단적으로 파행처리 된 것은 묵과 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더욱이 양 단체의 통합노력을 촉구한 지난2월의 유도회대의원총회결의를 전면으로 부인하는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주장, 강력하게 맞설 태세다. 올림픽메달리스트들이 중심이 돼 올 봄 결성된 유맥회(유맥회)회원들도 만약 유도원 측이 건물신축을 강행할 경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등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남60kg)인 윤현(윤현·27·쌍용)이 올림픽 출전 티킷을 자신에게 양보해 준 같은 팀 후배 안효광(안효광·23)에게 포상금 절반을 나눠줘 훈훈한 화제가 되고있다.
윤은 지난2일 소속팀인 쌍용으로부터 받은 포상금 3천 만원 가운데 1천5백만원을 한사코 사양하는 안에 전달해준 것. 윤은 지난5월 부상으로 올림픽선발전에 불참, 우승자인 안과 티킷을 놓고 격돌하게 돼 있었으나 안이 양보함으로써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한국실업배구연맹(회장 장기옥)이 회장사인 한전보수공사에서 파견한 간부들과 경기인 출신임원들과의 갈등으로 조직이 흔들리고 있다. 경기인 출신으로 연맹전무를 맡고 있는 유석철(유석철) 대한항공 감독은 최근 한전보수공사에서 파견한 임원들이 연맹의 업무를 자신을 배제한 채 주도하자 사의를 표명.
유 전무는『현 집행부에 자신이 건의하는 사항이 하나도 반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 봉사하기가 어렵다』고 불만을 표시.
이 때문에 유 전무는 오는 9월말에 열리는 실업연맹전·외국수입선수문제 등 현안을 외면한 채 현재 마산에서 벌어지는 가을철 대학배구연맹전에 한가롭게 참가하는 등 연맹집행부는 마비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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