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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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죽의 장막」도 이제 옛말이 돼버렸다. 한국과 중국간에 수교가 이루어짐으로써 그동안 진행돼오던 양국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봇물 터지듯 활발해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국이 인적교류의 물꼬를 튼 것은 지난 84년 데이비스 컵 테니스 예선대회에 한국선수단이 최초로 중국에 입국한 것이 제기. 그 후 스포츠를 매개로 한 접촉이 꾸준히 확대되다가 88년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중간의 출입국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법무부가 발표한「출입국관리 통계」에 따르면 중국으로 출국한 내국인 숫자는 88년 6백82명이던 것이 91년엔1만5천명을 넘어서 3년 만에 무려 22배나 증가했다. 91년 무역대표부가 개설되자 사업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전년대비 약 네 배정도 늘었고 89년 실시된 해외여행 전면자유화조치는 중국 관광 붐을 일으키는데 한몫을 했다.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 입국자 수도 마찬가지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88년 2천2백85명이던 중국인 입국 자는 중국교포의 모국방문이 크게 늘면서 90년에는 2만5천2백15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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