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외국기술제휴 활기/HDTV·디지틀 VCR 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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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공동개발·특허계약 잇따라/국내 4사
국내전자업계가 외국업체들과 첨단제품 기술제휴를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업계는 고선명(HD) TV와 멀티미디어·디지틀 VCR 및 오디오의 DCC·MD,펜탑 컴퓨터를 앞으로 시장 판도를 좌우할 주요 제품으로 꼽고 있으며 첨단물결에 뒤지지 않기 위해 공동개발·특허계약 및 주식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도입에 힘을 쏟고 있다. HDTV는 일본과 유럽의 애널로그방식 대신 디지틀방식이 미국의 표준으로 굳어져 감에 따라 앞으로 세계시장을 휩쓸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세계 최초로 디지틀 방식의 개발에 성공한 미국 GI사­MIT대 연구팀과의 기술제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금성사는 이미 미국의 제니스사의 주식 20%를 인수해 디지틀 HDTV의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우전자도 내년에 시제품을 낸다는 목표아래 기술 도입선이 될 미국 업체를 물색중이고 현대전자도 가전부문에 뛰어들기 위해 HDTV의 전담팀을 구성해놓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가전제품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제품 개발에 힘을 쏟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나 아직 국내업체의 기술수준이 낮아 상호특허공유나 외국업체와의 공동개발보다는 기술도입쪽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멀티미디어는 현재 미국의 IBM·애플 등 컴퓨터업체와 일본의 마쓰시타·도시바 등 가전업체가 손을 잡고 하드웨어는 일본이,소프트웨어는 미국이 맡는 식으로 공동개발이 활발한데 국내에서는 초기단계의 CD­ROM과 CD­I가 개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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