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정치회의 열자”/노 대통령­여야대표로/난국타개방안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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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대표,거국내각 구성도 제의
김대중 민주당대통령후보는 26일 노태우대통령,김영삼민자·정주영 국민당대통령후보와 자신이 참여하는 「난국수습을 위한 4자 비상정치회의」와 거국위기관리 내각구성을 제의했다.<관계기사 3면>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있은 기자회견에서 『제2이동통신 사태는 노태우­김영삼정권의 도덕성과 통치능력의 붕괴상을 드러냈고 대다수 국민이 민자당정권이 파국을 향해 치닫는 오늘의 국정을 수습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제,난국타개 방안으로 이를 제안했다.
그는 『신행주대교 붕괴·증시몰락·중소기업 도산 등 국정의 총체적 파탄양상을 극복하고 이 사태를 수습할 공동책임이 있는 4인이 만나 정국수습책을 협의하자』고 말하고 『노 대통령은 민자당을 떠나 남은 임기 6개월간 존속할 거국 내각을 구성,난국을 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거국내각의 임무로 ▲모든 정당과 각계의 신망있는 인사가 참여하는 거국적 체제 ▲경제의 재활성화 ▲긴급한 민생문제 해결 ▲대통령선거와 자치단체장선거의 공명실시를 제시했다.
그는 『김영삼후보는 새삼스럽게 노 대통령과의 차별성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난국에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선거에서 당당한 경쟁을 위해 자치단체장선거를 기초나 광역중 최소한 하나만이라도 실시,공명선거를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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