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배구 괴물' 몰려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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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006~2007시즌 프로배구 V-리그 득점왕 레안드로(전 삼성화재)와 공격.서브 1위 보비(대한항공).

거칠 것 없었던 그들도 브라질 대표팀(A팀)의 노란 유니폼은 입어 보지 못했다. 레안드로가 상비군(B팀)에 뽑혔던 게 전부다.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200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 배구를 직접 볼 수 있다. 브라질.캐나다.핀란드와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26일과 27일 브라질과 2연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월드리그가 창설된 1990년 이래 여섯 차례 정상에 섰다. 2003년부터 4년 연속 우승이고, 올해도 우승 0순위다.

주로 유럽(이탈리아.러시아.그리스)리그에서 활약하는 브라질 대표선수의 연봉은 50만 달러(약 4억6000만원) 내외다. 주포 지바(이탈리아 피아몬테)는 90만 달러가 넘는다. 레안드로와 보비는 25만 달러 정도였다.

유중탁 한국 대표팀 감독은 브라질에 대해 "힘과 높이는 물론 속도도 워낙 빠르다"며 "좌우 공격도 대부분 C퀵으로 거의 속공 수준"이라고 했다. 웬만한 센터들은 블로킹 타이밍조차 맞추기 어렵다. 브라질의 오픈 공격 타점(평균 3m37㎝)도 한국 블로킹(평균 3m11㎝)보다 한참 위다. 유 감독은 "점수 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을 목표로 세대교체 중인 한국은 박철우(현대캐피탈).문성민(경기대).김요한(인하대) 등 20대 초반 선수가 팀의 주축이다.

유 감독은 "월드리그는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기회"라며 "조별 리그에서 6승(총 12경기) 이상 거두겠다"고 말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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