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한국의 사회지표] 男 전립선암-女 갑상선암 2배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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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이후 남성에게는 전립선암, 여성은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2년 중앙 암등록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1백39개 병원에서 새롭게 암으로 진단된 사례는 모두 9만9천2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의 9만1천9백44건에 비해 7.7% 늘어난 수치다.

특히 95년과 지난해의 암 발생 건수를 비교한 결과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증가한 암은 ▶전립선암(2백11%)▶대장암(1백84%)▶폐암(1백24%)이었고,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2백46%)▶유방암(1백99%)▶대장암(1백64%)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암별 진단건수를 살펴보면 위암이 1만9천9백70건(20.2%)으로 가장 많았고 ▶폐암(1만1천7백41건)▶간암(1만1천1백74건)▶대장암(1만1천97건)▶유방암(7천3백59건)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 나눠본 암 발생 통계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위암(24%)과 폐암(16%).간암(15.4%).대장암(11.6%) 등의 발병률이 높았다. 여성은 유방암(16.8%)과 위암(15.3%).대장암(10.7%).갑상선암(9.5%).자궁경부암(9.1%)에 걸린 사람이 많았다.

특히 여성의 암 발생 순위에서 갑상선암이 자궁경부암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으며 유방암은 2001년에 이어 2년째 신규 진단 건수가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15~64세의 남성은 위암의 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며 여성은 15~34세는 갑상선암, 35~64세는 유방암이 발생률 1위를 차지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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