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걸프전 위기 고조/미 영 불 공격준비 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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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라크 결사항전 태세
【워싱턴·런던·바그다드·유엔본부 AP·AFP·로이터 연합=본사특약】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설정 사실을 오는 25일 유엔주재 이라크대표부에 통보할 것이라고 미 관리가 20일 말했다.
미국은 또 이라크전투기가 남부 시아파반군을 공격할 경우 이를 격추하기 위해 충분한 규모의 항공기를 이미 인근지역에 배치,공격준비를 완료했으며 필요하다면 소규모 공중전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의 군사전문가가 이날 분석했다.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위클리지의 폴 비버 발행인은 이라크남부 인근지역에 이미 미 항공기 2백여대가 배치돼있으며 수백대가 추가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에르 족스 프랑스 국방장관도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감시하기 위해 전투기 10여대를 파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셰비브 알 말리키 이라크법무장관은 이날 『걸프전 동맹국들의 이라크남부 비행금지구역설정은 이라크에 대한 명백한 침략』이라고 규정,『이라크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항전할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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