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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 터치] 사전예매·극장수…신기록의 '절대반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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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은 기록에서도 '제왕'이었다.

지난 17일 전 세계 17개국에서 동시 개봉한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은 인터넷 영화 사이트 맥스무비(www.maxmovie.com)에서 15만7천장이 팔리는 등 사전 예매만 40여만장이 나가는 신기록을 세웠다. 전야제를 포함한 개봉일 실적도 서울 12만여명(전국 35만여명)으로 2편 '두 개의 탑' 때보다 훨씬 좋다. 스크린 수도 '매트릭스3-레볼루션'의 기록(3백60여개)을 깬 4백15개로 사상 최다다.

1편인 '반지원정대'와 2편인 '두 개의 탑'을 재상영하고 있는 서울 상암CGV도 덩달아 재미를 봤다. 피터 잭슨 감독이 극장판에서 누락된 부분을 집어넣은 확장판 상영이기 때문에 러닝 타임이 각각 3시간 28분과 3시간 43분으로 만만치 않지만, 전회가 매진되는 열기를 띠었다. 확장판 상영은 부산 서면CGV(24일까지)와 서울 강변CGV(26~31일)로 이어진다.

화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강한 예술.독립영화 지향으로 유명한 뉴욕비평가협회(FCC)가 '왕의 귀환'에 최우수 작품상을 안긴 것. 블록버스터 영화가 이 상을 받은 것에 대해 미국 영화계가 술렁대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 초 열리는 제76회 아카데미상이 '왕의 귀환'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양들의 침묵''쉰들러 리스트'등 예외적으로 뉴욕비평가협회에서 상을 받은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카데미를 석권한 전례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은 1, 2편 모두 기술 부문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반지의 제왕'제작사인 뉴라인 시네마는 완결편 '왕의 귀환'이 입장료 수입만 1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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