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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호화 유람선 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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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의 LCD TV가 세계에서 가장 큰 호화 유람선에 실려 5대양을 누빈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시간) 미 마이애미의 유람선 운영사인 '로열 캐리비언' 본사에서 2010년까지 LCD TV 5만대를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로열캐리비언에서 앞으로 취항할 유람선 5척에 1만 대, 기존 35척의 유람선에 4만 대의 LCD TV를 설치하게 된다.

로열캐리비언은 홍콩의 스타 크루즈, 미국의 카니발 크루즈 등과 함께 세계적인 유람선 운영회사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크기인 16만 t급 '자유의 바다)'호를 띄우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타이타닉의 세 배 크기로 승객 3634명을 태울 수 있는 이 배에 LCD TV 2000대를 공급한 데 이어, 앞으로 건조될 동급 유람선 두 척 등에도 7000대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로열캐리비언이 새로 건조하는 5척 가운데 '제네시스'호는 자유의 바다호보다 50% 정도 크다. 2009년으로 예정된 이 배의 취항 행사는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자유의 바다호에 탑재된 삼성전자의 LCD TV는 제네시스에도 실린다.

삼성전자의 박재순 북미 총괄 상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급 유람선 운영회사가 우리 브랜드를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해외 호화 유람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탈리아의 대표적 선박회사 MSC 크루즈 및 코스타 크루즈의 최고급 유람선에 1700여 대의 LCD 모니터를 공급한 데 이어 11월에는 그리스 유람선 크루즈 원에 19인치 LCD TV 3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유층이 최소 며칠씩 이용하는 선실에 설치한 TV는 호텔.공항과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를 깊이 각인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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