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안보기구 필요/미서 한 중 일 협력 유도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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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타임스 사설 지적
【뉴욕=연합】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10일 탈냉전시대이후 미국이 취해야 할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안보정책에 언급,종전처럼 미국이 아태지역 안보에 직접 깊숙히 개입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 아니라 한국·중국·일본 등 아태지역 국가들이 지역안보기구를 만들어 그들 스스로 안보문제를 협의해 해결토록 돕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신문은 이날 「미국은 아시아의 경찰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냉전이 끝나기 이전부터 태평양 지역주둔 미군의 사명이 공산주의의 봉쇄로부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한·중·일 등 군사적 라이벌이 될 수 있는 국가들간에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쪽으로 옮겨졌었다고 지적,이같이 제안했다.
뉴욕타임스지는 냉전이 끝난 지금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문제와 관련,거의 모든 문제를 가운데에서 처리해온 종래의 입장에서 벗어나 한·중·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집단안보기구를 만들어 대처토록 돕는게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한 더욱 믿음직스런 기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일본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으로 한국과 중국 등 옛 피식민지 국가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한국과 중국의 조만간 수교 움직임,그리고 이에 따른 한중 군사동맹 가능성으로 일본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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