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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급 신도시 2곳 발표설에 "부동산 시장 흔들리나" 술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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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분당급 신도시 두 곳'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언론 등에 거론되는 후보지에 투기가 몰리면서 안정을 찾아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분당급 신도시는 두 곳?=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분당급 신도시 두 곳을 한꺼번에 발표한다는 계획이 검토됐다"며 "하지만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무 부처인 건설교통부의 입장은 불분명하다. 18일 첫 해명 자료에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두 곳을 한꺼번에 발표할 가능성을 열어둔 해명이었다. 이후 '신도시 두 곳'설이 확대되자 20일 건교부는 "분당급 신도시 개발에 대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두 곳의 지정을 검토하거나 확정한 바 없으며 그렇게 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후 건교부는 신도시와 관련해 "6월까지 발표한다"는 이야기 외에 공식 언급을 일절 삼가고 있다. 신도시 발표 일정을 1개월여 앞두고 또다시 정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으로 시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조심하는 모습이다.

올 1월 이용섭 장관이 텔레비전의 한 프로그램에서 신도시 위치와 관련한 질문에 "강남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가 시장 불안으로 이어진 전례가 있었다.

◆시장불안 재연 우려=신도시 두 곳을 한꺼번에 건설하면 공급 물량이 20만 가구에 육박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일시적으론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에 투기가 몰리면서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지적이다. 한편 광주 오포 및 용인 모현, 성남 서울공항 인근 지역, 과천, 고양, 양주, 포천 등이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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