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생 「여소남다」심화/올해 취학어린이 성별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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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태아 성판별로 남아출산 늘어/여 4년새 3% 줄어 교육문제
국민학교 취학아동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성불균형」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88년의 경우 국민학교 취학어린이는 남자 43만8천1백59명,여자 41만5천2백60명으로 여자 어린이수가 남자 어린이의 95%였으나 92학년도에는 91.8%로 4년만에 3%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남자 어린이에 대한 여자 어린이의 연도별 비율은 그해의 국민학교 취학자를 기준으로 할때 ▲88년 95% ▲89년 94%(남 42만2천2백31명,여 39만7천46명) ▲90년 93.6%(남 38만3천9백10명,여 35만9천4백24명) ▲91년 92.5%(남 33만9천5백13명,여 31만4천3백30명) ▲92년 91.8%(남 33만8천3백70명,여 31만4백54명)였다.
서울의 경우는 88년 남자 어린이에 대한 여자 어린이의 비율이 92.6%(남 10만7백33명,여 9만3천3백10명)이던 것이 92학년도에는 91.2%(남 7만4천7백15명,여 6만8천1백5명)로 취학아동수는 26.4%(88년 19만4천43명,92년 14만2천8백20명)나 줄었으나 남녀 불균형비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이같은 불균형 때문에 거의 모든 국민학교 교실에서는 담임교사들이 모든 어린이들을 다 남녀로 짝지어 앉히지 못해 학부모의 항의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교육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가정이 가족계획으로 출산을 두자녀 이하로 제한하고,양수검사를 통한 태아의 성 판별이 가능해지면서 남아 출산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은 남녀불균형현상은 남아 선호사상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계속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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